● 자엽안개나무 **‘로얄 퍼플’**은 이름처럼 “왕실 보랏빛”으로 새순이 나오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이 벨벳처럼 짙은 자주‑보라색을 띱니다.

한여름 강한 햇볕을 받으면 거의 검보라색으로 깊어지고, 빛이 부족하면 초록 기가 조금 감돌아요.가을이 되면 잎이 다시 불타는 듯한 선홍·자주색으로 물들어 마지막까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초여름(6‑7월)엔 아주 작은 황록색 꽃이 피는데, 꽃이 지고 난 뒤 남는 길고 가느다란 자주빛 꽃자루가 공중에 퍼지며 연보랏 안개처럼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식물 위에 자줏빛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해 ‘스모크트리’라는 별명도 여기서 나왔죠.

● 자연스럽게 둥근 관목 모양으로 자라며, 성목이 되면 높이와 폭이 대략 3–4 미터 정도, 키를 낮게 유지하고 싶다면 겨울 휴면기에 지면에서 20–30 센티만 남기고 과감히 잘라 내는 ‘강전정’을 해도 잘 견딥니다. 그러면 다음 해에 굵고 진한 새가지가 올라와 더욱 드라마틱한 보라 잎을 보여줘요.

● 추위에 꽤 강해서 영하 25 ℃ 안팎(우리나라 중부 지방)까지 버팁니다. 공해와 건조한 토양에도 잘견디지만, 과습에는 약하니 물 빠짐이 좋은 흙이 중요합니다.

● 잎색을 제대로 내고 꽃차례를 풍성히 보려면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오는 양지에 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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